쌈추키우기 7일차 진행중, 영양제를 듬뿍 주다(lg틔운 미니)
쌈추키우기 7일차 진행중입니다.
시간 오래지난것 같은데 아직 7일차 밖에 안되다니... 시간이 너무 더디게 가는 것 같습니다. 목빠져라 얼른 자라기만을 기다려서 그런걸까요.
무언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즐겁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그 끝에 기다릴 보람찬 기쁨을 향해 나아가 보기로 합니다.
자 각설하고 lg틔운미니의 설명서에 적힌 대로라면 7일차에 물탱크를 청소하고 신선한 물로 갈아주면서 영양제를 넣어주라 되어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비닐스틱에 포장된 A, B영양제가 있는데(사진은 A만 찍었음) 마치 어린이용 영양제처럼 생긴게 사람이 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싶었습니다.
그런 우려를 LG도 알았는지 우측 하단에 "먹지마세요"라고 기재해 놓았군요.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생각해보니 자연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흙과 물에서 영양소를 공급받고 햇볕을 받아 자라는 것일텐데 틔운미니의 흙과 물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수돗물에는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담겨 있을것 같진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소독제인 염소가 들어있긴한데 딱히... 어쩐지 뭔가 쌈추가 비리비리하게 자라는 것 같은 쎄한 느낌이 스멀스멀 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틔운미니 쌈추가 자라고 있는 키트는 자세히 보면 흙이 아니고 스펀지입니다. 쌈추의 싹이 자라며 뿌리가 스펀지에 박히는 것 같더라구요. 스펀지에 영양분이 있지는 않겠죠?
그럼 동봉된 영양제가 쌈추의 유일한 양분 공급원으로 보입니다. 이것만 보면 잘 자랄 수 있을까하는 우려와 달리 매우 잘자란다는 후기는 엄청나게 많으니까 마음이 놓입니다.
재배키트를 들어내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 되는데 빨간화살표가 있는 부분에 손을 넣으면 잡아당길 수 있게 손이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잡아당기면 되는데 쑥 빠지는 게 아니라 무언가에 걸려 있으니 힘조절 잘해서 빼셔야합니다. 안그럼 물탱크가 팍 빠져서 물이 다 쏟아지는 참사가 일어나게됩니다.
깨끗히 닦은 물탱크에 물을 채우고 영양제A와 B를 넣어주면 됩니다.(매우 간단하죠?)
영양제가 걸쭉하고 탁한 어떤 액체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물과 같이 투명하고 맑았으며 저항없이 흘러내렸습니다. 물 아냐…?
이제 주기적으로 물탱크를 교체하며 매번 영양제를 주고 빛을 쬐어주며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 기다림이 즐겁지만 너무 길게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양파라도 키워볼까…